Best of HAND POKE, 09/2022

간단한 자기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5년째 타투를 하고 있는 요지입니다. 합정에 있는 퍅 스튜디오에서 일하고 있어요.

본인이 하는 타투 스타일을 설명해주세요.

저는 낙서 같은 그림을 그려요. 보는 사람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그림을 그리려고 해요. 그리고 대회에 제출한 그림은 약간 저만의 스페셜 에디션(?) 같은 그림인데요, 선으로만 형태를 표현하는 그림이에요. 저의 낙서 같은 그림들은 주로 선이나 면을 빼곡하게 채우는 식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핸드포크 특유의 질감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작업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두 가지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핸드포크를 시작하게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타투를 받을 때 정말 많이 아파하는 편인데, 작업을 하려니 너무 떨리고 받는 사람이 아파할까 봐 너무 무섭더라고요. 그러다가 우연히 핸드포크 작업을 직접 보게 되었는데 전혀 안 아프다는 말에 이거다! 하고 시작하게 됐어요. 머신에 비해 정말 안 아파 보이기도 했고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제 몸에도 여러 개 다양한 사람들에게서 받아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머신으로도 작업을 하는데 핸드포크만의 /단점 - 매력은 무엇인가요

핸드포크만의 매력은 여유로움 인 것 같아요. 어떤 손님들은 니들 테라피나 니들 마사지 같다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아마도 머신 소리라던지 하는 것 없이 음악을 듣거나 편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저도 작업하고 나면 몸은 피곤해져도 뭔가 머리는 개운하고 맑아지는 느낌이 들 때도 있어요.

다만 성격이 많이 급하거나 목이나 허리가 안 좋으면 이 매력이 엄청난 단점으로 바뀔 수 있을 것 같아요. 디테일이 많거나 사이즈가 커질수록 같은 작업이어도 머신과 비교했을 때 시간이 더 오래 걸리게 되니까요. 그래서 평소에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그리고 뭣보다 작업자로서 느끼는 핸드포크의 가장 큰 장점은 머신에 비해 준비할 것이 적다는 거에요. 작업 전에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도 그렇고, 외국에 나가서 일을 하거나 할 때에도 머신을 비롯한 이런저런 기계와 연결 선 같은 것들 없이 그냥 바늘과 잉크만 있으면 돼서 편해요.

문신 이외에 가장 좋아하는 문화 장르는 무엇인가요? 평소 취미는 무엇인가요?

저는 음악 듣는 걸 좋아해요. 그때그때 듣고 싶은 걸로 가리지 않고 듣는데 요새는 옛날 가요를 많이 들었어요. 운전하면서 졸리지도 않고 아무 생각 없이 흥얼거리기 좋은 음악이라서 자꾸 듣게 되는 것 같아요.

문신사로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자질은 무엇인가요?

집중력인 것 같아요.

가장 친하다고 생각하는 문신사나 팀은 누구인가요?

저희 작업실 친구들이요. 그중에서도 jinjinneedle, j.ta.2 이 둘을 자주 만나요. 작업실에 가면 거의 늘 있거든요.

타투를 하면서 들은 조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냥 재미있으니까 해보는 거라는 말이 기억에 남아요. 남의 시선이나 기준을 의식하지 않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그림이 뭔지 생각해보게 해 준 말이에요.

올해 또는 단기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핸드포크만 해오다가 머신을 통해서 좀 더 재미있는 작업을 해보고 싶어서 연습 중이에요. 빨리 머신에 익숙해져서 새로운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문신사 또는 아티스트로서 추구하는 목표가 있나요? 

저만의 색이 뚜렷한 그림을 하고 싶어요.

대회 참여 소감 / 추가 코멘트

카메라를 머리에 끼고 작업을 하려니 뭔가 평소에 의식하지 않았던 것도 의식하게 되고, 일상적이라고 느끼던 것에 대해서도 고민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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