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of ABSTRACT, 10/2022

간단한 자기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서울 문블루잉크에서 작업하고 있는 보나라고 합니다. 1년 정도의 준비 기간을 거친 후 2017년 여름부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본인이 하는 타투 스타일을 설명해주세요.

저는 크레파스, 오일파스텔 질감을 베이스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작업 스타일이 특이한데 이런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부터 이 질감만을 메인으로 시작한 건 아니고, 당시에 점묘와 크레파스를 섞어서 시작했습니다. 당시에 색연필 질감은 있었지만 크레파스 질감은 없었는데, 아무래도 한국 크레파스 특유의 오일파스텔을 베이스로 한 질감이 한국에서만 익숙한 재료라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게 반응이 좋아서 스타일을 굳히게 되는 계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이후로 크레파스나 오일파스텔이란 재료가 각광받으면서 지금은 많이 보이는 질감 중에 하나가 됐어요.

컬러를 많이 쓰시는데 본인만의 컬러 팔렛이 정해져 있나요? 그때 그때 새로운 색을 추가하시나요? 

정해놓고 쓰지는 않습니다. 도안을 짜면서 그때 그때 좋은 색과 조합을 찾습니다. 

어떤 회사의 잉크를 쓰시는지요? 그 이유를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정해놓고 쓰지는 않고, 인텐즈, 이터널 등 넓은 범위로 씁니다. 이제까지 쓰는 잉크는 인텐즈가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네요! 회사마다 색상이 조금씩 다르고, 계열 별로도 달라서 여전히 새로운 잉크를 시도해보는 중입니다. 아직도 써보고 싶은 색이 너무 많아요.

문블루잉크 크루에 대해 간략히 소개 부탁합니다.

문블루잉크는 타투이스트 매츠나디 두 분이 수장으로 있는 스튜디오입니다. 트레디셔널부터 컨템퍼러리까지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 11명이 서로 공유하고 배우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의 타투 스튜디오로 시작해 제주에 타투 스튜디오와 카페를 결합한 공간을 오픈 준비 중에 있습니다.

문신 이외에 가장 좋아하는 문화 장르와 평소 취미는 무엇인가요?

웬만한 문화생활은 전부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중에서도 좋아하는 장르를 나누자면 아주 어릴 때부터 미술을 해서 그런지 미술 외에 것들을 더 흥미롭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취미라고 할 만큼 자주 하고 좋아하는 건 게임 영상 보면서 집에 있기.. 고양이 만지기.. 집순이라 집에서 하는 건 다 좋아합니다.

문신사로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자질은 무엇인가요?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은데요. 크게는 창작자로서의 소양, 작업의 질, 서비스 마인드가 어느 정도 어우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업 특성상 혼자 시작하고 혼자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닌 점이 다른 창작과 다르다고 생각해요. 물론 자기 작업에 대한 고찰과 발전은 기본이고요.  아직 저도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느낍니다. 

타투를 하면서 들은 조언 중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무엇인가요?

대부분 수강하던 시기나 작업 초기에 들은 것 같은데, 다작이 명작이다, 이건 아니다.. (?), 버티는 놈이 이긴다, 등등.. 특별히 기억에 남는 한 마디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그림에 대한 조언이나 실제 작업에서 경험이 많은 언니 오빠가 말해주시는 노하우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사실 이 부분이 제가 문블루잉크에서 계속 함께하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모두 매일 고민하고 서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분위기가 저를 정체하게 하지 않고 발전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올해 또는 단기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타투 외에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잘하는 것을 찾고 싶어요. 평면 그림 작업을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문신사 또는 아티스트로서 추구하는 목표가 있나요? 

고여있지 않고 계속 흐르고 싶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무디지 않고, 누구에게도 폭력적이지 않은 작업을 추구하고, 계속 발전하는 작업자가 되고 싶어요.

대회 참여 소감 / 추가 코멘트

너무 어릴 때부터 입시 미술을 했다 보니 경쟁환경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싫어해서 경쟁을 즐기는 편은 아닌데, 친구 작업자의 권유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대회를 참가하면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편한 마음으로 준비하려고 노력했어요. 실제로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좋은 결과까지 얻게 되어 기쁩니다. 작업 모델로 팔을 내어준 친구에게도 감사합니다. 대회 주최 측과 심사위원 분들, 동료 작업자들에게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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