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of Color, 01/2022
본인이 하는 타투 스타일과 디자인 프로세스 소개 부탁합니다
컬러 리얼 또는 뉴스쿨을 기반으로, 한국의 문화와 타투를 결합한 일러스트 스타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미술 전공자로 문신을 시작한 계기와 마음가짐
작가에 대해 꿈꾸던 와중, 가장 좋아하던 작가의 그림이 타투로 새겨진 것을 보고 처음 타투이스트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린 그림을 남의 몸에 새기는 타투가 매력적으로 느껴졌지만, 동시에 큰 책임감이 따른다고 생각해서 매 작업에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자 합니다.
문신과 순수미술의 차이 / 미술 전공자들이 타투씬으로 들어오는 현상에 대한 생각 (조언)
가장 큰 차이점은 그리는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붓과 연필 대신 타투 머신을 쓰며, 종이 대신 사람의 인체에 그림을 그립니다. 본질적으로 그림이라는 점은 같지만, 이 차이로 인해 그리는 소재, 구도, 톤, 표현법 등 많은 것이 바뀌게 됩니다.
미술 전공자들도 타투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은 타투이스트를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하며 타투에 대한 인식이 상승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전공자이기에 표현력 등에 있어서 비전공자들보다 선취하는 것들이 분명히 있겠지만, 앞서 말씀드린 차이점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컬러 문신을 주로 하는데 컬러 리얼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컬러 작업을 선택했던 이유는 제가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고 컬러 안에 담아낼 수 있는 의미나 상징성이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선택했습니다. 단점이라면 타투를 하며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아져 난이도가 높아지고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이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더 큰 것 같습니다.
문신 이외에 가장 좋아하는 문화 장르는? 평소 취미는 무엇인가요?
좋아하는 것들이 많지만 최근엔 영상에 관심이 많습니다. 편집을 배우고 주변 사람들이나 제 작업 영상들을 촬영해서 편집하곤 하는데, 사진이나 그림으로만 담을 수 없는 스토리가 생겨서 결과물로 나오는 것들을 보면 뿌듯합니다.
문신사로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자질은 무엇인가요?
책임감인 것 같습니다. 모든 일들에 책임이 따르겠지만, 타투는 누군가에게 평생 남을 수 있는 그림을 만들어주기에 그 무엇보다 책임감이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친하다고 생각하는 문신사나 팀은 누구인가요
누구보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은 역시 라이트하우스 식구들입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응원해주고 에너지를 주는 사람들이라 늘 감사하고 소중합니다.
타투를 하면서 들은 조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처음 문하생을 시작하며 그림을 그리던 당시에 스승인 바로형께서 말씀해 주셨던 타투를 위한 그림을 그려보라는 말이 가장 와닿았었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그림의 방향에 대한 조언이었고, 가장 기본적인 것이었지만 그만큼 가장 중요한 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또는 단기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작업의 확장입니다. 준비하는 것들이 있어서 빠르면 올해 안에 보여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문신사 또는 아티스트로서 추구하는 목표가 있나요?
힘닿는 날까지 꾸준히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천천히 연구하며 정진한다면 제가 원하는 것들은 목표가 아닌 과정 안에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회 참여 소감 / 추가 코멘트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작업 과정 전체를 보여주고 평가받는다는 것이 긴장이 됐었습니다. 더 많은 작업자들이 참여해서 큰 대회로 발전하고 더 좋은 작업물들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기회 주신 주최 측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