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of SCHOOLS, 04/2023
간단한 자기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합정 레드와이키키에서 스쿨장르 작업하고 있는 7년 차 타투이스트 잡상인 입니다.
본인이 하는 타투 스타일을 설명해 주세요.
올드스쿨이 좋아서 시작하게 되었으나 정통 올드스쿨로는 경쟁력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손님들이 원하는 소재들 속에서 올드스쿨에서 쓰이는 채색방법이나 스킬을 쓰는등 이것저것 디테일을 추가하다보니 저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잡힌 것 같습니다. 특별히 카테고리를 정확히 나눌 수는 없고 그냥 저사람 스타일인가 보다~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스쿨장르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그냥 멋집니다! 블랙보다 컬러를 좋아하기도 하고 다양한 소재로 긴팔이나 긴다리 채우신 분들 보면 세상 화려하고 너무 멋진 거 같아요. 그리고 그때그때 맘에 드는 여러 소재를 빈 공간에 하나둘 채워나가는 점이 스쿨장르의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위 특징덕에 후회하는 분들이 적은 거 같기도 하고요.
스쿨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첫 번째는 디자인이라 생각합니다. 이쁜 디자인으로 손님들 눈길을 끌어야 실제로 작업할 수 있으니까요. 명확한 대비와 촌스럽지 않은 컬러조합으로 디자인을 짜기 위해 항상 노력 중입니다. 두 번째로는 다른 장르 작업도 마찬가지겠지만 깔끔한 라인과 밀도 있는 패킹을 위해 항상 노력 중이구요. 타 장르와의 차이라면 컬러, 블랙 그라데이션 작업 시 일부러 바늘자국이 남게 러프한 느낌으로 명암 빼는 걸 좋아합니다. 일정하게 나있는 바늘자국을 보면 기분이 너무 좋아집니다.
문신 이외에 가장 좋아하는 문화장르와 평소 취미는 무엇인가요?
좋아하는 게 너무 많습니다. 게임 좋아하고 영화나 애니메이션도 좋아하고요. 요즘은 바이크에 재미 들려서 올해 안에 새 차 뽑아 남해 찍고 오기가 목표입니다.
문신사로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자질은 무엇인가요?
책임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몸애 평생 가는 그림을 새겨주는 사람이니만큼 책임감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고요, 경력에 따라 실력이 늘어가고 아무래도 예전에 한 작업들이 안 이뻐 보일 수 있겠지만 적어도 그 당시에는 내 실력 안에서 최선을 다해 작업했다 라고 생각할 수 있게 매 작업때마다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친하다고 생각하는 문신사나 팀은 누구인가요?
일단은 현재 속해있는 레드와이키키 멤버들 (술홍, 지나, 나또, 타마, 아즈, 버튼, 율리) 이고요. 전에 이태원샵에서 알게 된 연탄형, 차루형, 회석이 랑 친하고, 또 동갑이고 서로 많이 의지하는 김삿갓이랑 친합니다! 제가 아싸라 아는 작업자가 많이 없네요…ㅠ
소속팀 레드와이키키에 대해 간략히 설명 부탁합니다.
합정에 위치한 스쿨기반 작업자들이 모여있는 레드와이키키는 요즘은 많이 없는 크루샵으로 저 포함 8명의 작업자가 일하고 있습니다. 샵의 제일 큰 장점은 스타일이 겹치는 작업자가 없어서 멤버들 각자의 개성이 확실하다는 것입니다. 또 쉐어샵에 비해 다들 친하고 서로 피드백도 잘 해주며 다 같이 성장해나가고 있습니다. 또 유튜브 레드와이키키 채널에서 다양한 작업자분들 인터뷰와 개그물도 촬영하여 업로드 중이니 구독이랑 좋아요 좀 부탁드립니다… 물론 타투쪽으로도 열심히 하고 있고 다양한 행사와 굿즈제작도 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타투를 하면서 들은 조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코로나로 모두가 힘들던 시절, 차루형이 해주셨던 조언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손님이 너무 없고 힘들어서 견적에 대해 고민을 말씀드렸는데 “견적 절대 내리지 마라. 내리는 건 쉽지만 올리는 것은 엄청나게 어렵다.” 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도 그 말에 공감해서 아직까지도 제 견적을 낮춘 적이 없습니다. 그림이 좋아지고 실력이 늘면 견적을 올려도 손님분들은 꾸준히 찾아와 주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날 그런 조언해 주신 차루형에게 너무 감사드립니다. 물론 해외와 비교하면 조건이나 상황이 많이 다르고 한국의 타투견적이 꽤나 싸다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자신의 견적을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작업자이니, 터무니없이 낮은 견적으로 작업하는 케이스가 조금은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시장가의 형성이라는 게 있으니까요. 다들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올려 노력한 만큼의 정당한 대가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또는 단기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첫번째는 올해 8월에 동대문에서 열리는 한국문신전에 참가하여 입상하는 게 목표입니다. 두 번째는 과로로 입원해서 수액 맞는 거요!
문신사 또는 아티스트로서 추구하는 목표가 있나요?
부끄럽지만 저는 제 자신이 아티스트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저에게는 그저 하나의 직업이라 생각합니다. 속물 같지만 저는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도록 할 거고요! 당연히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니 좋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타투 시작할 때 생각했던 목표는 하나둘씩 이루고 있고요. 현재는 월 천만원 찍어보는게 목표입니다.
대회참여 소감 / 추가 코멘트
일단 좋은 행사 열어주신 주최 측에 감사하고요 시간내서 심사해 주신 심사위원분들도 감사합니다. 심사총평으로 해주신 피드백들이 많은 도움이 된 거 같습니다. 이 일을 시작하고 처음 타투로 수상한 거라 저에게는 정말 의미가 깊습니다. 앞으로 여러 타투행사에 참여해서 제 자신을 알릴 예정이고 이러한 행사가 더 많아져서 많은 분들이 참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더 열심히 정진할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상 잡상인 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유튜브 레드와이키키 구독…plz…)
